[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8·28대책발 훈풍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판매 일정이 정해지는 등 후속조치가 속속 이뤄지고 있어 실거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9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8% 오르며 '8·28전월세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0.09%)은 서울·인천·경기지역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지방(0.07%)은 가을 이사철 영향에 따른 직주근접형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경북(0.32%), 대구(0.19%), 서울(0.13%), 강원(0.11%), 충남(0.10%), 경남(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0.10%), 전남(-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0.13%)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북(0.00%)은 보합, 강남(0.24%)은 동남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전 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0.40%), 강남구(0.38%), 중랑구(0.37%), 동작구(0.33%), 영등포구(0.29%), 양천구(0.2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규모별로는 60㎡ 이하(0.12%), 60㎡ 초과~85㎡ 이하(0.08%), 85㎡ 초과 ~102㎡ 이하(0.02%), 135㎡ 초과(0.01%) 순으로 상승하며 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21% 상승하며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30%)은 55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 주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지방(0.11%) 역시 전 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며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34%), 대구(0.30%), 경기(0.28%), 경북(0.27%), 인천(0.23%), 세종(0.23%), 경남(0.12%), 대전(0.10%), 강원(0.09%), 전남(0.08%)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울(0.34%)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26%)은 전 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강남(0.4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랑구(0.82%), 강남구(0.77%), 서초구(0.71%), 금천구(0.59%), 성동구(0.51%), 강동구(0.45%)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매매가는 8·28대책 발표 이후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저가매물 소진, 매물 회수에 따른 호가 상승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면서 "전셋값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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