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러시아ㆍ베트남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11일 오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공항을 이륙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4일 서울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7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서는 원자력발전소 수주 활동 등 세일즈외교에 주력했다. 10일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 호찌민을 찾아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동포들을 만나는 행사도 마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후 첫 다자(多者)외교 무대인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우리 입장을 공동선언문에 상당수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방문에 대해선 "상대 국가의 마음을 얻는 품격 있는 세일즈외교, 그러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일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과 관련,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책공조를 강조하는 합리적 해법을 제시해 정상선언문에 반영시키는 등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ㆍ카자흐스탄ㆍ독일ㆍ러시아 정상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이어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내년까지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합의하는 등 경제분야에서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베트남 원자력발전 개발사업과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석유비축사업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이례적으로 정상선언문에 명시하는 성과도 냈다. 박 대통령은 11일 오후 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하노이(베트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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