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 이른바 '장롱카드'를 줄이기 위해 '휴면카드 자동해지제' 등 홍보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휴면카드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나 올해 6월 말 2357만매로 지난 3월 2372만매 보다 15만매(0.6%)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카드 회원 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 경쟁과 잠재고객 확보 등을 이유로 카드사는 휴면카드 해지를 안내하면서 오히려 신규 카드 발급을 권유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휴면카드 자동해지제 등 휴면카드 줄이기에 힘써오고 있다. 휴면카드는 2011년(25.5%) 하락세로 반전된 후, 지난해 20%대에 진입했으며 올 상반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해지제는 신용카드 발급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카드가 된 후 회원이 계속 사용의사가 없으면 최장 5개월 내로 자동 해지되는 제도다.
휴면카드 보유수가 많은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순으로 전체 카드발급 순위에 비례했으며 휴면카드 비중은 하나SK, 현대, 우리가 높고, 삼성, 신한 등이 낮아 후발 카드사가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 해지절차 진행과정에서 카드사의 불건전한 영업 행위 방지를 지도할 것"이라며 "휴면카드 공시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면카드는 회원유치를 위한 소모적 외형경쟁의 부산물로서 고비용구조, 고객신용정보 남용의 가능성 등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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