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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삼성·LG TV 등 혁신제품 구매 먼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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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월마트 글로벌 소싱 책임자가 다음달 4일께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LG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급을 논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가 구매를 희망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65ㆍ55인치 곡면(커브드) 초고화질(UHD) TV, 세계 최대 110ㆍ98인치 UHD TV, 55인치 곡면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 등이다. 또
LG전자의 77인치 곡면 OLED TV도 월마트 구매 희망 목록에 올라 있다.

월마트의 한국산 혁신 제품 소싱 추진은 최근 월마트가 내세운 'Buy Made in USA'라는 슬로건과 대치되는 행보여서 주목된다.


월마트는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가진 제1회 제조업 서밋을 통해 'Buy Made in USA'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규모 미국 제품 판매 계획을 밝혔다. 이날 빌 사이먼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 장관과 8개주 주지사, 500개 제조업체 CEO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10년간 500억 달러(54조2,250억원)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CEO는 "미 중산층 및 제조업 재건을 위해서는 기업, 업계 지도자, 입법자 공동의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산 제품과 한국ㆍ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한국산 제품 점유율 확대 등의 요인으로 미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월마트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는 자국 제품의 경쟁력이 한국산에 떨어진다고 판단, 한국산 혁신제품 판매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월마트를 비롯해 베스트바이, 로우스, 시어스, 아마존 등의 미국 주요 유통 업체들을 초청해 2013년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비공개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윤부근 소비자가전 담당 사장을 비롯해 완제품 담당 사업부장들이 OLED TV, AV 제품 등을 직접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IT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미국 업체들이 먼저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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