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시리아 사태에 대해 정치적 노력을 통한 갈등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케리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은 정치적 노력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일치된 입장은 시리아 갈등 해결을 위해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력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미국은 무력 사용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의 의회의 시리아 군사개입안 부결과 관련 "과거 이라크전 경험을 통한 영국 의회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해 취할 조치에 대해 "시리아 국민을 계속 위험한 상황에 둘 수 없다"기 때문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계획하는 제한된 조치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와 다르다"며 "미국은 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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