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패트릭 코빈과 맞대결을 벌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전 가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류현진을 12일 홈경기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상대는 다저스(83승 58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는 애리조나(72승 69패)다. 타선은 강하지 않지만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팀 타율과 OPS(장타율+출루율)는 각각 12위(0.258)와 15위(0.713). 하지만 류현진을 상대로는 타율 0.348, OPS 0.850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와의 지난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을 거뒀다. 경기를 치를수록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4월 14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했으나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6월 13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7월 11일 경기에선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최다 실점을 남겼다. 5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내주며 5점을 헌납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요주 인물은 단연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 류현진과의 아홉 차례 승부에서 4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가운데 2개는 2루타였다. 외야수 A.J 폴락과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배트도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을 상대로 각각 8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과 3타수 2안타 1타점을 남겼다. 특히 폴락에게 허용한 안타엔 2루타와 3루타가 있었다. 내야수 마틴 프라도도 7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비교적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 출격에 애리조나는 팀 내 최다승 투수 패트릭 코빈으로 맞불을 놓는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에이스다. 최근 3경기에서 3패를 떠안았지만 정교한 제구가 더해진 최고 95마일, 평균 90마일의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도 피안타율 0.267 OPS 0.731의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그런 에이스를 상대로 류현진은 6월 13일 경기에서 적시 3루타를 터뜨린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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