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9일 호텔신라에 대해 3분기부터 면세점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면세점 매출액 증가율 하락으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면세점 영업장은 물리적 포화상태가 아니다"며 "성장 둔화 요인은 원달러 하락과 일본 매출액이 큰 폭으로 역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액 비중이 51%, 일본이 9%로 고객 믹스가 완전히 변화했다며 3분기부터 중국 성장이 일본 역성장을 만회해 전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8월 중국인 입국객이 월 사상 최대인 61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면세점을 둘러싼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추세임을 반영할 때 3분기 원가율은 65.4%로 전분기대비 3.2%포인트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볼륨 증가에 따른 협상력 강화로 원가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제주도 면세점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장 영업할 계획이며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 쇼핑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중국여유법은 단기적으로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큰 그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 인바운드 급증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라며 "원가율 개선과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