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은 8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새누리당의 뿌리는 독재정권'이라는 발언에 대해 "무례함의 극치"라고 맞받아쳤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식' '자기최면적 정치'라고 지적하면서 "자꾸 이렇게 이야기하면 종북세력에 출구 전략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엮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작년 야권연대를 통해 국회 안에 종북 세력의 교두보를 마련해 준 과오에 대해 먼저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오히려 사회를 분열시키고 편 가르기 하는 발언을 하신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민주 대 반민주로 정치권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프레임이며, 이것을 극복해야하는 것이 민주당의 당면 과제임을 모르는 것이 답답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때 과반 이상의 지지율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도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해 민주주의를 유린한다고 말하는 민주당이야 말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무시하고 민의를 왜곡하는 행위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수유동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면서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