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올 상반기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및 보험금지급 심사강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에 따라 여신, 보험모집 및 보험금지급,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 관련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상반기 민원건수 증가율은 금융투자 권역이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은행이 14.9%, 보험이 12.2% 순이었다.
상반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대출 관련 민원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이 증가해 '여신' 민원이 증가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은행은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한국씨티·외환은행·SC은행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의 경우 '신용카드' 민원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신용카드 관련 혜택 축소 및 발급 심사 강화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사는 회원 10만명 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현대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순이었다.
금융투자의 경우 상반기 중 정부 및 감독당국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 조치 추진 및 셀트리온 공매도의 영향으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과 주식매매 민원이 증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감독 부문간 정보공유 및 피드백기능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 및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금융권역별 민원 감축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는 민원건수를 8월부터 월별로 산출해 각 금융업협회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2분기에는 2만802건의 민원이 발생해 직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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