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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메르켈 총리 숙소서 회담 "이웃집 놀러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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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숙소인 9번 빌라에서 도보로 메르켈 총리가 머물고 있는 11번 빌라로 이동했고, 기다리던 메르켈 총리가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의장국(러시아)에서 메르켈 총리님하고 친하다는 걸 알고 가까이 (숙소를)배정을 해 주셔서 이웃집 놀러 오듯이 와서 참 좋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사실은 올해 (독일을)방문을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아쉬웠다. 이렇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뵙게 돼서 감회가 깊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8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을 때 축하 서한을 보냈으며 대선 직후에도 박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를 거는 등 여성 리더로서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번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00년 10월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 대통령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재외공관 감사를 위해 독일을 찾았다가 독일 야당 당수이던 메르켈 총리와 회담했다.


이어 2006년 9월 박 대통령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벨기에와 독일을 잇따라 방문한 차에 메르켈 총리와 6년 만에 재회한 적이 있다.


이후 두 정상은 4년이 지난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세 번째로 만났고 이번에 각국 정상으로서 네 번째 회동한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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