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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G20 분위기 이끌다…'중재자' 역할에 각국 정상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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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업무세션서 美출구전략ㆍ중기 재정건전성 관련 발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업무세션에 참석, 미국 출구전략ㆍ중기 재정건전성 이슈 등에 대한 발언을 통해 각국 정상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6일 발표될 G20 정상선언문(코뮈니케)에 우리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G20의 이슈 조율능력을 회복시키는 데도 박 대통령이 크게 기여하면서, 첫 다자외교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션에서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함에 있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터키ㆍ브라질ㆍ인도 등 신흥국들이 (박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고 특이하게 (선진국인) 독일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G20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정책공조의 장이 돼야 한다"며 G20 기능 부활을 강조한 데 대해 가장 많은 동감 표시가 나왔다고 한다. 조 수석은 "각국 정상들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공감을 표시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려했던 선진국과 신흥국 간 분열된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상당히 진지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이슈로 "중기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며 단기 성장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이 주장에는 독일이나 인도 등 많은 나라들이 공감을 표현해,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정상선언문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 수석은 분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단기 재정의 성장지원 능력을 감안하려면 세수가 중요하고 세수를 잡기 위해선 국가 간 조세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개최되는 두 번째 업무세션에서 '일자리창출과 투자'에 대한 선도발언을 통해 G20의 향후 의제 설정을 주도하는 '촉진자' 역할 수행에 나선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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