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는 6일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청와대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정 회장은 오늘도 정상출근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인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의 퇴진설이 끊이지 않는 등 외풍에 시달려왔다. 2009년 초 당시 이구택 회장도 이명박 정부의 퇴진설에 시달리며 임기 1년을 남겨 놓고 물러났었다.
재계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3년 만에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지난달 28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지 못한 데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 사절단에서 빠지자 사퇴 압박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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