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올인원' 화장품 판매 최대 75% 급증
-재킷,코트 등 남성복도 판매 증가
-가을남자의 상징 '트렌치코트'는 620%↑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남자의 계절, 가을을 맞아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남성 화장품, 남성용 카디건ㆍ재킷 등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남성 화장품, 가을 남성복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올가을 남심 잡기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는 지난달 28일~지난 3일 최근 일주일 동안 남성 화장품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 중 스킨과 애프터셰이브 등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제품은 2% 느는 데 그쳤지만 에센스와 로션, 크림 등은 각각 53%, 32%씩 늘었다. 점차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보습 등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수분 크림, 수분 에센스 등을 구매하는 데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킨ㆍ로션ㆍ에센스ㆍ크림을 따로따로 바르기 귀찮아하는 남성들은 스킨과 로션 겸용 제품인 '올인원' 타입의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 덕분에 올인원 타입의 남성용 화장품 판매량은 같은 기간 동안 75% 늘었다.
옥션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남성 화장품 판매는 전월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 중 올인원 크림은 4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남성용 BB크림 판매량이 20% 늘어 단순히 가을철 피부를 보호하려는 남성들 외에도 가을을 맞아 외모 가꾸기에 신경 쓰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 외 남성의류 판매량도 부쩍 증가했다. 특히 가을 남자의 상징인 '트렌치코트'를 구입하는 남성이 늘면서 G마켓에서는 남성 트렌치코트 판매량이 620% 급증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니트와 스웨터는 178% 증가했고, 재킷ㆍ코트와 카디건 판매량도 각각 184%, 373%씩 늘었다.
옥션에서는 남성 의류 판매량이 145% 증가한 가운데 카디건이 150%, 캐주얼재킷이 120%씩 늘었다. 이 밖에 남성용 잡화도 덩달아 수요가 증가해 전월 동기 대비 45% 늘었으며 이 중 워커, 남성용 타이츠의 경우 30~35%씩 판매량이 신장했다.
패션ㆍ화장품 업계도 가을 상품 판매에 애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일 남성화장품 '보닌 빌라 드 네이처' 4종을 출시했고, LG패션은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이탈리아의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를 선보였다. 또한 제일모직의 로가디스는 슬림핏을 강조한 '스마트 수트'를 내놨다. 제일모직은 이번 시즌 현빈을 모델로 내세워 남성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남성들이 외모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특히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15%씩 신장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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