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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수입화장품, 휴가철 편승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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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수입화장품, 휴가철 편승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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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입화장품 브랜드가 1일부터 면세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를 비롯해 랩시리즈 키엘, 록시땅 등이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쉬는 크렘 앙씨엔느(Creme Ancienne)의 가격을 329달러(환율 1113.6원 기준, 36만6374원)에서 355달러(39만5328원)로 8% 인상했다.

20~30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화장품 키엘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19달러(2만1158원)인 울트라훼이셜 토너는 20달러(2만2272원)로 5.2%, 스킨 레스큐어 스트레스 미니마이징 데일리 하이드레이터는 42달러(4만6771원)에서 44달러(4만8998원)로 4.7% 올랐다.


프랑스 남성 화장품 랩시리즈도 세안제인 '오일컨트롤 프레쉬 워시' 가격을 25달러(2만7840원)에서 27달러(3만67원)로 8% 인상했다. 면세점 상품으로만 판매되는 로션과 세안제 세트 상품도 54달러(6만134원)에서 55달러(6만1248원)으로 2%정도 올랐다.

프랑스 화장품인 록시땅도 신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로 인상한다. 록시땅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오는 신제품 가격 위주로 인상된다"면서 "샤워젤 등이 1~2달러 정도씩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록시땅은 지난 6월 99개 품목을 최대 10% 인상한바 있다. '이모르텔 크림마스트'는 5%, '디바인 엑스트렉트 세럼'은 3% 올랐다. 로즈라인도 3~4% 인상됐다. '로즈 오드 뚜왈렛'은 4%, '로즈 샤워젤'은 3% 가격이 뛰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브랜드 정책과 원재료값 인상으로 수입화장품 일부 제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입화장품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여름휴가에 맞춘 꼼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국내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이 밀려드는 여름휴가에 맞춰 일부 인기제품의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면세점 쇼핑을 나온 박소진(33)씨는 "인상되는 제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면세점에서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하는 동안 브랜드에서 예고없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화장품 브랜드는 올 들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브랜드 클라란스는 지난 4월 1일부터 일부제품의 가격을 4%에서 최대 18%까지 인상했다. 3월에는 P&G의 화장품 브랜드 SK-II와 스위스화장품 라프레리가 평균 3~4% 올렸다. 2월에는 샤넬이 향수ㆍ메이크업베이스 등 일부 화장품 가격을 최대 5% 인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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