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습니까."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네, 대출금을 갚느라 생활비가 부족해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는데 해결방법이 없나 해서 와 봤습니다." (서민)
"어디서 어느 정도의 금리로 빌리셨나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저축은행에서 1500만원 정도를 25% 금리로 빌렸습니다." (서민)
"금리가 정말 높네요. 우리은행 바꿔드림론을 이용하면 8~12% 정도 금리로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제 명함을 우선 드리겠습니다."
금융감독 수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서민금융 상담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서민들의 금융애로 및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10개 은행 및 13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국민행복을 위한 서민금융상담행사'를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 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10개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 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상담을 실시해 인기를 끌었다.
개별 상담부스에서는 서민·자영업자 대출, 전환대출, 신용회복지원, 소상공인지원, 학자금 대출 등에 대한 일대일 상담이 진행됐다. 은행의 경우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상담수요가 많은 점 등을 감안해 각 은행별로 상담부스를 별도로 설치했다. 상담을 신청한 서민들은 대부분 빚 탕감과 채무면제,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을 문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금융상담 외에 홍혜걸 박사 등 유명강사를 초빙해 건강 및 금융에 관해 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강연을 진행,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무료 건강상담, 시·음악 공연 등도 함께 열렸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경제와 금융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법·악덕 대부업체,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불법채권 추심 등 사회 악으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감원은 향후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은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SC·씨티·수협은행과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법률구조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미소금융중앙재단, 소상공인진흥원, 사회연대은행, 대부금융협회, 주택금융공사, 한국이지론, 한국장학재단, KCB, NICE평가정보 등이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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