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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대회 "볼거리가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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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재미주는 골프대회, 아마추어골퍼에게는 축제 분위기

국내 골프대회 "볼거리가 이렇게 많아?" 국내 골프대회에 수많은 갤러리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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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밋밋한 대회는 가라."

국내 프로골프투어가 본격적인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매 대회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화두는 당연히 '아이디어 전쟁'이다. 대회 증가와 함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수들의 우승스토리에만 의존했던 골프대회도 보다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아예 골프 축제 분위기다.


▲ 우승자는 '감동', 갤러리는 '재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개막전으로 치러진 넵스마스터피스가 대표적이다. 타이틀스폰서인 주방가구전문업체 넵스는 매년 기업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코스를 주방으로 꾸미는 전략을 선보인다. 올해 역시 코스에 주방가구를 배치했고, 캐디에게는 조끼 대신 앞치마 빕을 입혀 시선을 끌었다. 진행요원에게도 주방장 모자와 앞치마, 도마 등을 활용했다.

이번에는 특히 초콜릿 트로피가 화제가 됐다. 이승언 넵스 부장은 "오승열 작가의 '멜트티저'라는 초콜릿으로 만든 우승컵을 수여했다"며 "더운 날씨에 보관이 쉽지 않았지만 우승자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진짜 우승컵은 따로 전달한다. 18홀 그린 주변에는 나무 의자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코스에 박혀 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이 또한 작품이다.


바로 이어진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는 우승자에게 김영주 회장이 직접 디자인한 우승재킷을 입혀 의미를 더했다. 우승재킷은 특히 시상식 도중 패러글라이드로 운반돼 재미를 줬다. 이번 주 개막하는 한화금융클래식은 아예 상금 규모로 빅 이슈를 만들었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최고액인 12억원이다. 우승상금 3억원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군산CC오픈과 보성CC클래식, 파인비치오픈 등 골프장시리즈의 총상금과 같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자동차 '벤틀리'가 홀인원 상품으로 등장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 김인성 한화 디자인사업본부 상무는 "이번에는 대회 기간 중에 캠핑 존을 꾸민다"는 독특한 계획을 소개했다. 대회장인 골든베이의 총 27홀 중 대회 코스로 사용하지 않는 마운틴 9번홀에 마련된다. 2박3일간 잔디 위에서 캠핑을 즐기면서 대회도 관람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국내 골프대회 "볼거리가 이렇게 많아?"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전시된 예술작품들은 선수와 갤러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선수들도 나섰다"= 여자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남자투어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앞장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폰서가 없어 대회 수가 여자투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지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다시 뛰는 KPGA'랑 캐치프레이즈 아래 홍보 서포터스까지 가동시키고 있다. 대회의 사전 홍보와 진행 상황, 결과 등 현장 소식을 블로그와 카페, SNS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선수들의 노력도 더해졌다. 프로암에서는 선수들이 함께 플레이한 아마추어골퍼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담은 감사카드를 전달하고, 매 라운드 직후 상위권자 2명이 팬 사인회를 연다. 대회 최종일에는 또 갤러리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바로 대회가 열린 골프장에서 우승자가 동반라운드를 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끝난 KPGA선수권에서는 특히 대회 직전 출전 선수 전원이 페어웨이에 모여 대회 횟수를 의미하는 '56'자를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키는 등 대회전부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다행히 매 대회 챔피언들의 특이한 우승스토리가 만들어져 스포트라이트를 더하고 있다.


군산CC오픈에서는 이수민(20ㆍ한국체대)이 무려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보성CC클래식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김태훈(28)이 KGT 최다언더파 타이기록(21언더파)을 수립했다. 베테랑도 가세했다. '꽃미남' 홍순상(32ㆍSK텔레콤ㆍ파인비치오픈)이 2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김형태(36ㆍKPGA선수권)는 만삭 아내의 응원에 힘을 얻어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쥐어 박수를 받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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