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독일 대통령이 나치 대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마을을 찾아 과거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말 나치 독일군이 대학살을 저지른 프랑스 중서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찾았다. 독일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나치군은 지난 1944년 6월10일 이 마을 교회에 여성과 아동을 가둔 채 독가스를 살포하고 불을 질러 주민 642명을 학살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살해된 주민들을 기리는 기념비에 화환을 바치고 묵념했다. 이어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이 여기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독일인들이 이곳에 오기가 어렵다"면서 "이 범죄로 피해를 받은 이들의 눈을 쳐다보면서 살인자들이 심판받지 않은 데 대한 비통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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