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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겨누는 '마이크로키아(MS+노키아)'…3가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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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애국주의 마케팅, 신흥 시장 집중 가능성…가능성 낮지만 특허 소송 제기하면 타격 클 수도

삼성 겨누는 '마이크로키아(MS+노키아)'…3가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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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이크로키아(MS+노키아)'의 성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한 방'이 없다면 MS의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삼성전자에 타격을 줄 세 가지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MS가 미국 소비자의 애국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3.5%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5개국(8.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키아가 핀란드 경제의 자존심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MS의 인수가 핀란드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MS가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삼성전자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북미 스마트폰 1위 전략도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모토로라는 신제품 '모토 X' 출시를 앞둔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애국심 마케팅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미합중국에서 설계, 제조, 조립된 최초의 스마트폰이 온다"는 제목의 광고에서 "여러분이 설계하고 미합중국에서 조립된다" "여기 미합중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설계, 제조, 생산 실력자들이 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할지 상상해보라"는 문구를 넣어 미국 소비자의 애국주의 감성을 자극했다. MS도 이 같은 애국주의 마케팅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노키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MS가 더욱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99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들이 보급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신흥 시장에서 MS와의 시장 쟁탈전이 격화될 수 있는 것이다. 노키아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 되는 상대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가장 위협적인 것은 MS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전쟁을 펼치는 경우다. MS는 특허를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MS는 이번에 3만건으로 추정되는 노키아 특허도 함께 매입했는데 그간의 행보를 비춰볼 때 경쟁사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S는 앞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으면 특허 소송을 제기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 사가 로열티 지급에 합의하면서 특허 소송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약 5달러의 로열티를 MS에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1300만대이므로 MS는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전자에서 10억6500만달러(약 1조1722억원)의 로열티를 챙긴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소송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점유율을 급속히 끌어올린 상황에서 MS도 마케팅 목적으로 특허 소송에 나설 여지가 있다.


다만 MS는 윈도 OS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서 소폭이나마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까지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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