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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美하원의장 "시리아 공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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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잇달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행동 계획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과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시리아 군사행동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 핵심 인물 2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고 USA 투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장이 공습 계획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9일 미국 의회가 개원하면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그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며 동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 행동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회동에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 등도 참석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일찌감치 군사 행동을 지지한 바 있으며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지자인 캔터 원내대표도 무력 사용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시리아 군사 개입에 관한 결의안이 이르면 다음 주 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역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따라서 아사드 대통령과 정권에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군사 개입은 '제한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지상군 투입은 포함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반군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도록 돕는 광범위한 전략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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