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에 대한 미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미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 후 이같이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미국 대통령이 이미 군사 행동을 결정한 마당에 의회가 이를 부결시킨다면 그 결과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엄청나게 훼손될 것이며 우린 아무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논의는 고무적이었지만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행정부가 할 일이 아직 많다"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매케인과 린제이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만나 시리아 군사행동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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