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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히스패닉 잡아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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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소매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스패닉은 미국 내 소수인종 중 가장 숫자가 많다. 미국의 인구통계조사(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은 현재 5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히스패닉 최대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미 히스패닉 인구 비중이 38%를 넘어섰다. 이들은 2060년까지 1억2900만명으로 늘어나 미국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들의 구매력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1조달러(약 1096조원)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국내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아온 미국 기업들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세제 생산업체인 클로록스는 201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세제 제품 소비자에서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나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로록스는 지난해 히스패닉인들이 선호하는 향을 가미한 세제인 프라간지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히스패닉 구매자들의 기호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국가에서 제품 전문가들을 스카웃해왔다.


미국의 식음료 대기업 네슬레가 1990년대 히스패닉의 입맛을 겨냥해 개발한 초콜릿 파우더 아부에리타와 연유 라 레체라는 미국에 사는 히스패닉 가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네슬레는 히스패닉을 비롯한 소수인종들이 백인이 주류였던 미국의 입맛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기스 기저귀로 유명한 미국의 킴벌리클라크는 수 년 전부터 다문화주의 전략을 상품 개발에 결합해 소수인종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히스패닉 시장에서 하기스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히스패닉을 겨낭한 녹차와 오이향이 가미된 유아용 물티슈를 생산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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