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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산업부 장관배 '야구' 우승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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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산업부 장관배 '야구' 우승 뒷이야기 한국중부발전 야구단이 우승을 확정한 후 양광원 동호회 회장(총무팀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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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회 초. 첫 타자는 포볼로 1루에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안타를 때렸다. 7번 타자마저 포볼을 허용하면서 노아웃 만루 위기 상황. 심기일전한 투수는 8번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9번 타자가 때린 볼은 3루 쪽 땅볼. 3루 수비수가 차분히 볼을 잡고 3루 베이스를 찍고 1루에 송곳 같은 송구를 날리면서 1,3루 병살에 성공, 스리아웃 체인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류현진이 속한 LA다저스의 경기 내용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전력기술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배 야구 대회' 결승전 상황이다.


인천시 한국남부발전 신인천화력본부 야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야구 대회에서 중부발전 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20일 개막전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자를 가린 4개월의 여정이 중부발전 야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총 21개 팀이 참여해 4개조 풀리그로 예선전을 치렀다.

중부발전 야구단은 최평락 사장을 단장으로 해 보령화력 야구단 14명과 인천화력 7명, 본사 6명 등 총 8개 사업소 38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선수단을 지도한 신보령화력 소속의 송영수 코치는 "사업장이 전국에 분산돼 있어 모든 인원이 한 번 모이기도 힘들었는데 우승컵을 들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부발전, 산업부 장관배 '야구' 우승 뒷이야기


과거 중부발전 야구단은 2004년과 2005년에 2년 연속 우승한 전력이 있는 전통 강호다. 하지만 2006년 제7회 대회에서 4강의 문턱에서 좌절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불참해 존재감이 사라졌다.


중부발전 야구단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사람은 최평락 사장이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독려하면서 중부발전 야구단을 다시 활성화해 보라고 지시했다.


송 코치는 "산업부 장관배 야구 대회는 중부발전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온 가족이 모이는 하나의 축제의 장"이라며 "회사에서 야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배려해줬기에 이번 우승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단원들은 장마가 겹치고 전력난이 계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단한 열정을 보여줬다"면서 "10월에 시작되는 하반기 리그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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