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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프랑스…시리아 화학전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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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놓고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가 정부군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9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가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의 반군 측 장악지역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화학무기로 공격을 받은 곳들은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지난달 21일의 공격은 시리아 정권에 의해 자행됐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군은 이미 화학무기 공격을 위해 수일간에 걸친 준비를 진행했다"며 "정부군은 화학 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프랑스 정보당국이 영상으로 확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한 281명이며 사망자가 최대 1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일각의 보고가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내외에서 시리아 군사 공격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한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 공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은 사실상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영국 역시 정부가 시리아 공격에 대한 의회 표결을 다시 진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치권 내에서도 시리아 공격에 대한 의회표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군사개입을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한편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는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방의 군사개입은 중동 전체를 전쟁의 화약고에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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