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통합진보당 5·12모임 참가자들은 당시 모임이 이른바 'RO(혁명조직)'회동이 아닌 정당활동이었으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녹취록에 대해서도 교묘하게 짜깁기해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백현종 부천 원미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임원들 5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에서는 이날 진행된 모임의 취지와 성격을 완전히 왜곡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모임이 RO회합이 아닌 정세 분석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날(5월12일) 모임은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소집한 정세교육과 토론의 자리였다"며 "RO라는 조직은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고 국정원이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녹취록과 관련해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도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편집하여 취지를 현저히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등장한 외화에 대해 해명했다. 홍 대변인은 "루블화와 달러는 지난 8월19~25일, 실용위성 아리랑 5호 발사 참관을 위해 상임위원 동료의원들과 러시아를 다녀오기 위해 환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외화 또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이 압수했다는 외화가 1만루블(약 33만원), 600달러에 불과한데 마치 이것이 공작금처럼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나머지 금액은 공직자 재산신고에도 포함된 본인 소유 건물의 임차보증금 반환을 위해 준비한 돈 등으로 충분히 검찰에 소명했다"며 "세입자로부터 받은 보증금 반환 내용증명 등을 검찰에 추가로 제출하여 공식적인 가환부(압수물을 되돌려 받는 것)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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