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RO모임없다. 녹취록 날조"주장하더니…말바꾸는 통진당, "국정원 정치공작"목청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안 이르면 내일 국회서 표결처리될 전망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인원 기자]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태가 9월 정기국회를 강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일 국회에 제출돼 국회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통진당은 '날조', '프락치설'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스로 말바꾸기를 시인한 결과로 이어져 더욱더 궁지에 몰리는 형국이다.

◆체포동의안 주중 처리될 듯=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3일 오후 국회에서 표결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내용을 보고하고 이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처리하도록 돼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도 통진당 사태와 관련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니 체포동의안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또한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을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정보위를 먼저 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대체로 체포동의안 찬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일 개회식후 본회의를 여는데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


◆통진당 말바꾸기 어디까지= 국정원이 이 의원에 대한 내란예비음모 수사에 들어가자 통진당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때마다 말이 달라지고 있다. 이 의원은 압수수색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당 연석회의에 참석해 "상상속의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다음날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 의원은 "전쟁이 벌어진다면 민족의 공멸 전에 하루라도 빨리 평화실현하자고 말한 것"이라며 지난 5월 회합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통진당의 해명도 조금씩 달라졌다. 김재연 의원은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나"고 모임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불과 3시간 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다"고 김 의원의 말을 뒤집었다. 지난 5월 '모임' 자체는 있었지만 '녹취록' 존재 부인으로 입장을 정리하던 통진당은 지난 1일 또 말을 바꿨다. 통진당 이상규 의원이 "국정원이 RO(혁명조직)모임에 참석한 당원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 내용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이 의원도 "녹취록 자체는 인정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2일 통진당은 "녹취록이 날조에 가까운 괴문서"라고 또 다시 입장을 전면 뒤집었다.


통진당의 이러한 '오락가락' 주장은 국정원의 내사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무너뜨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본질을 '내란음모'가 아닌 '국정원의 정치공작'으로 몰고감으로써 국정원의 신뢰에 상처를 내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전슬기 기자 sgjun@
김인원 기자 holeino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