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민주당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 국민의 상식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 60차 의원총회에서 "최근 대한민국을 부정 하는 실체를 보면서 국민들이 크게 놀라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정당이며 가치를 위협하는 세력에 단호히 맞서고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실은 복잡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단순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민주당은 모든 문제를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 국민의 상식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며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석기 의원 사건은 그것대로,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은 이것대로, 별개의 사건으로 다뤄줘야 한다"고 이번 진보당 사태에 또 한번 '선 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방금 전에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회) 도착 소식을 받았다"고 말하며 "국민의 상식과 시민의식에 기초하여 법이 정한 원칙과 합리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날 발언은 이석기 사건에 대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도부가 이번 의원총회에서 당 내 강경파의 설득에 성공할 경우 이번 주 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해 법무부에 보냈으며 법무부는 체포동의요구서를 10시12분께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체포동의요구서는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 직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요구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다시 열고 무기명 비밀 투표로 표결 처리된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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