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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유수지 체육공원내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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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을 높이 올린 필로티 설계… 유수지 부지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동주택 1층을 지상부로부터 높이 올려 세우는 필로티 공법이 구립 실내체육관 건립에 적용돼 눈길을 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해 8월부터 부족한 실내체육관 확충을 위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망원유수지에 지역 최대 규모의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마포구의 1인 당 실내체육관 공급면적은 0.015㎡로 서울시 1인 당 실내체육관 평균면적 0.063㎡, 문화체육관광부 1인 당 공급목표 면적 0.06㎡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처럼 실내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그동안 마포구민들은 다른 자치구의 체육관을 빌려서 생활체육대회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마포구는 체육시설 확충을 바라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망원동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에 구민체육센터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이 시설은 종합체육관을 비롯해 다목적 체육관, 볼링장 헬스장 주차장 등을 갖춘 지상 4층, 연면적 7050㎡ 규모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설 특징은 ‘필로티 스타일’로 지은 아파트처럼 1층이 비어있다는 것. 필로티 공법이란 바닥에 기둥을 세워 거주공간을 2층 높이 이상에 설계하는 기법으로 통상 1층이 들어갈 자리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왕래나 자동차의 통행을 위해 개방한다.

망원유수지 체육공원내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 마포구민체육센터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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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생활 침해 등으로 입주민의 선호도가 낮은 아파트 저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로티 스타일의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에 이 같은 필로티설계를 도입하게 된 것은 아파트저층 문제와는 다른 차원에서다.


턱없이 부족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부지를 찾다가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 가용공간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묘안이 나온 것.


유수지(빗물저장소)에 건물을 지을 경우 유수지라는 지형적 특성상 우기 시 범람 등 비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 1층을 높이 올려 짓는 필로티공법이 적격이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마포구민체육센터 1층(빈 공간)에는 56면 규모 주차장, 로비 등이 설치되며, 그 위로 2~4층에는 268석 규모의 관람석과 공연무대가 딸린 종합체육관(배드민턴 12면, 농구장 2코트)과 다목적체육관, 볼링장(12레인), 체력단련실, 부대시설 등이 배치된다.


또 마포구민체육센터의 지붕은 마포구의 상징인 황포돛배 형상으로 디자인하고 한강조망권을 가진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인접해 있는 한강과 조화되는 랜드마크 건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이 시설을 마포구민 대다수가 만족하는 최적의 구민체육센터로 짓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건축 및 생활체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설계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지난달 29일에는 지역주민 150여 명이 모여 주민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주민 의견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마포구민체육센터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5년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종 15면의 체육시설 등을 갖춘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에 이 체육센터가 문을 열면 명실상부한 마포구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 체육활동에 대한 구민의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체육시설 부족으로 구민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망원유수지에 구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건전한 건강도시 마포를 만들어 나가는데 구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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