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공시설 리모델링해 마포?홍대 독립음악인 창작 공간 및 인디문화전용관 등 마련 ...30일 옛 마포문화원에서 마포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음악발전소 간 '음악창작소 구축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 아현동 소재 옛 마포문화원이 비틀즈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처럼 인디음악을 위한 성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노후한 유휴 공공시설과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해 음악 창작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곳에는 홍대지역의 상업화로 인해 창작의 터전을 잃고 있는 마포 홍대지역의 독립 음악인을 위한 음악창작공간과 더불어 음악팬들이 인디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용관도 함께 들어선다.
마포구 아현동 소재한 옛 마포문화원은 지하 1,2층, 774.8㎡ 규모로 1997년 6월에 지어져 마포구 보건소 아현분소로 쓰이다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마포문화원 청사로 쓰였다.
시설이 노후하고 지하에 위치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지속돼 온 까닭에 마포문화원은 오는 10월경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곳이 인디음악 창작소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대다수가 꺼려하는 지하공간이 음악창작에는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30일 오후 3시 옛 마포문화원 청사 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과 함께 ‘음악창작소 구축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마포구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음악발전소는 옛 마포문화원 청사와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조성, 홍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음악인 등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음악창작소를 설치, 운영하는 데 서로 협력한다.
또 옛 마포문화원 청사에는 영상·레코딩 스튜디오, 합주실, 연주실 등 음악창작시설을 갖춘 창작문화공간을 조성, 지하보도는 음악팬들과 일반인들이 독립음악과 홍대문화를 영상과 음원,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음악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이 시설은 9월 설계 작업에 들어가 올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구 재산인 옛 마포문화원 청사를 제공하고 창작공간 조성, 각종 행정적 지원을 맡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비 부담, 음악 창작소 운영자 등 선정 등 음악창작소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한다.
또 한국음악발전소는 음악창작소 운영 주관기관으로서 창작소의 효과적인 설치· 운영 및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지역의 상업화와 임대료 상승으로 홍대지역 기반의 음악인들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조성되는 음악창작소를 통해 마포·홍대를 사랑하는 예술인들이 마포구를 떠나지 않고 창작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진흥 및 한류 음악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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