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구글이 1년 전 캘리포니아 소재 스마트워치 회사 윔랩을 인수, 스마트워치 개발을 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일(현지시간) 구글이 '웨어러블(wearable·착용 가능한) PC'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시계 제조사 윔랩(WIMM Lab)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윔랩 인수 후 자체 스마트워치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윔랩은 5년 전에 설립된 업체로 2011년 8월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입는 컴퓨터 플랫폼과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이듬해부터 개발자용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된 스마트시계 '윔원(WIMM One)'을 개발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갑작스레 윔원 판매를 중단하고 트위터 계정까지 문을 닫으며 인수설에 휩싸였다. 회사 웹사이트에 “2012년 여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기업에 우리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윔랩은 개발자 프리뷰 키트 판매를 중단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아이워치 개발에 열을 올리던 애플에 인수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윔랩 연구원들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구글워치를 위해 구글 본사 안드로이드팀과 함께 일하고 있다. 윔원 개발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사업부 팀과 협력해 구글 스마트워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글래스과 함께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애플과 삼성, 소니, LG 등 휴대폰 업계가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 2'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 3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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