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성능저하" VS "영향없다" 스마트폰 '기본앱' 뭐가 문제인가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삭제 안되는 스마트폰 기본앱 놓고 '논란'
-"용량 잡아먹고 선택권 없어" VS "성능 좋아져 속도 지장없다"

"성능저하" VS "영향없다" 스마트폰 '기본앱' 뭐가 문제인가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면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제조사와 통신사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기능까지 너무 많이 있고 삭제조차 되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진데다 제조사 또는 이통사의 차별화라는 측면에서 기본 앱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와 제조사는 '기본 앱'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조사와 통신사 간 이해관계가 걸린 일인데다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등 업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편익 침해 시비까지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박대출 의원(새누리)은 "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한 앱이 메모리 용량을 차지하면서 처리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그만큼 배터리도 빨리 소모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는 전형적 '끼워팔기'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혔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SK텔레콤용)의 경우 제조사와 구글 자체 앱이 각각 31개와 16개, 더해서 통신사의 기본 앱 수가 22개다.


쟁점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이처럼 많은 기본 앱이 실제로 단말기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지, 다른 하나는 기본 앱이 얼마나 필요한지다.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필요성은 개별 소비자마다 사용 양상이 천차만별이기에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또 성능 차원에서는 과거 출시된 단말기의 경우 성능 면에서 기본 앱이 과부하를 일으키는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은 기술사양을 봤을 때 사용하는 데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동일한 기종이어도 3사마다 각각 다른 서비스 환경과 강점을 갖고 있으며, 기본 앱은 이를 반영해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실 관계자는 "평균 가격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스마트폰을 소비자가 마음대로 기능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사업자들 입장에서 각각의 사정은 있겠지만 삭제할 이유에 대해 단말기 소비자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제각각 다르다. 50대 주부인 A씨는 "스마트폰 화면을 넘겨보면 이것저것 기능이 많기는 하지만, 정작 자주 쓰는 것은 몇 가지"면서 "안 쓰는 것은 없애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 정보기술(IT)기업에 재직하는 30대 남성 B씨는 "예전에는 직접 스마트폰을 루팅(Rooting)해서 안 쓰는 기본 앱을 지우기도 했지만, 요즘 나오는 제품은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등 좋아진데다 안드로이드 자체도 최적화가 잘돼 그냥 쓴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회사원 C씨는 "지금까지 쓰면서 기본 앱 때문에 느려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고,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얼마나 파장이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은 구글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엔진이나 응용프로그램을 선탑재 해 타사의 경쟁 기회를 제한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으나 2년간의 공방 끝에 공정위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