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시리아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0.64포인트 (0.21 %) 떨어진 1만4810.3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0.43포인트 ( 0.84%) 하락한 3589.87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5.20포인트 (0.32 %) 떨어진 1632.97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2일 노동절 휴일인 미국의 사정을 감안, 시리아에 대한 공습에 대한 우려는 일단 진정됐지만 시리아 위기감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붙잡았다.
여기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자체도 한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와 S&P 500지수는 8월에 2012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이번 주에만 2% 정도 하락했다.
가벨리 펀드의 베스 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이 과연 공습에 나설지, 그렇다면 어느 수준까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우려가 (시장에) 있다”면서 “시장은 불투명성을 싫어하는데 시리아와 관련해선 그런 것이 매우 많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가 올해들어 이미 수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을 미국 정부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1429명의 희생자를 낸 최근의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화학 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지상군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와관련,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대해 단독 공습에 나설 수도 있으나 공격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이는 전월의 0.6%는 물론 시장의 전망치 0.3%보다 낮은 증가 폭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의 8월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82.1로 전월의 85.1에 못미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