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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거래중단 내부 시스템 탓…HFT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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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OMX그룹 발표 '처리능력 2배 넘는 정보에 시스템 정지'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 나스닥의 지난 22일 거래중단 사태는 초단타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 탓이 아니라 나스닥 내부 전산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스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가격 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에 너무 많은 데이터가 몰렸고 용량 초과로 인해 처리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2일에 발생한 기술 오류에서 HFT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사고 발생 직후 나온 HFT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추측을 부인했다.


나스닥OMX 그룹은 “22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자거래소인 아카가 나스닥의 정보처리 시스템에 20번 이상 접속하면서 부정확한 주식 심볼에 대한 가격 정보를 나스닥에 보냈다”며 “평소보다 26배 많고 처리능력의 2배가 넘는 정보가 쏟아지면서 시스템이 멎었다”고 설명했다.

정오 직후 나스닥은 상장된 모든 주식의 거래를 중지시킨다는 긴급 메시지를 내보냈다. 나스닥OMX 그룹은 “오류를 30분 이내에 바로잡았지만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거래중단이 길어진 이유를 해명했다.


나스닥의 정보처리 시스템은 증권정보프로세서(SIP)라고 불린다. SIP는 NYSE를 제외한 미국 증시의 호가 정보를 모아서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나스닥OMX 그룹은 SIP가 더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를 바꾸는 중이라며 “구조적인 개선과 함께 정보 보안, 재해 복구 등 부분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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