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아 DB늘리고 할인행사…블랙박스 보상판매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추석을 앞둔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 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큰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서는 한편 서비스 수요 급증을 대비해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하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오는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아이나비 에어'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아이나비 에어는 안드로이드에서만 50만명 이상이 내려받은 스마트폰용 앱으로, 그동안 사용자들에 의해 지적됐던 단점을 고쳐 추석 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최신 도로정보를 적용한 DB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구형 내비게이션을 새 기기로 바꿀 수 있는 보상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비업계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도 추석을 맞아 주요 귀성 구간의 DB를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휴가철을 앞두고 최대 40%에 달하는 내비게이션 특가 보상판매를 진행한 만큼 따로 보상판매는 진행하지 않지만, 추석 기간에 맞춰 커뮤니티를 통한 내비게이션 할인행사를 열 예정이다.
블랙박스 전문기업 피타소프트는 기존 자사 제품을 가져오면 새 블랙박스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한다. 지난 설 47% 보상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효과를 쏠쏠하게 봤던 피타소프트는 이번에도 보상판매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추석을 맞아 구형 디지털 기기를 가져오면 새 블랙박스를 30% 할인해 주는 파격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보상판매가 자사 제품에 한정됐다면 현대엠엔소프트는 MP3플레이어나 이동식 미디어플레이어(PMP)도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작동하지 않는 기기도 무방하다. 또 추석 연휴에 맞춰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를 장착한 내비게이션 '폰터스 K7-3DM'를 선보였다. DB 구축 역시 명절 시기에 개통 예정인 고속도로, 국도 등 주요도로를 우선순위로 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록앤올은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기사는 통신사 앱을 제외하고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앱으로, 가입자 수만 500만명에 달한다. 박종환 록앤올 공동대표는 "평일 사용자가 20만명에 불과하다면 추석ㆍ명절 기간의 사용자는 일평균 50만에 육박한다"며 "앱 사용자들이 불편없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서버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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