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꽉 막히는 데도 '원활‥속 터지는 TPEG서비스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KBS, MBC, SBS, YTN 등 주요 방송사들로 구성된 지상파 DMB사업자들이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유료 TPEG(실시간교통정보안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번번이 저버리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엉뚱한 길을 안내해주는가 하면 심지어 아직까지도 TPEG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도 상당히 많아 '최첨단'이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주민 김모(39)씨는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떠난 여름 휴가길에 내비게이션 TPEG 서비스가 안내해주는 대로 길을 선택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를 나와 원주로 계속 갈까 아니면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탈까 고민하던 차에 내비게이션의 '원활'이라는 표시를 믿고 원주로 직행했다.

그러나 도로 사정은 내비게이션의 정보와 달리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가도 가도 엉금엉금 거북이 행렬이 계속됐다. 명절날 시골을 다녀야 하는 터라 큰 마음 먹고 5만원이 넘는 회비를 내고 가입한 서비스였지만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서비스가 안 되는 구간까지 많았다. 김씨는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내비게이션앱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미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평소보다 2시간 넘는 시간을 더 길에서 소비하고 말았다.


얼마전 강원도를 다녀 온 서울 주민 A씨도 TPEG 서비스만 믿고 고속도로를 탔다가 3시간 이상을 길에서 날렸다. 실시간으로 도로 소통 현황을 반영해 5분 주기로 새 경로를 탐색해 길을 안내해 준다는 광고만 믿었다. 그러나 도로가 꽉 막혀서 주차장이 됐는데도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TPEG 정보는 '원활'이었다. 다른 길로 돌아 가려다가 설마설마 하면서 TPEG가 제공한 정보를 믿다가 하루를 넘겨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하고 말았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집 근처 도로에 도착했을 때다. 시간이 자정을 넘어서 도로에 차가 드물었는데도, TPEG 정보는 '정체'였다. A씨는 "도대체 TPEG 정보를 믿을 수가 없다. 가입비나 이용료가 내비게이션 가격에 포함돼 있어 유료 서비스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해도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TPEG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씨와 A씨의 사례처럼 교통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 특정 지역에서 수신이 안 된다는 등 소비자 불만이 넘쳐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지만 관할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나 TPEG 서비스 제공 업체,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은 '무관심' 또는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TPEG 가입자 규모나 소비자 만족도 등 시장 상황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입자수나 소비자 불만 여부는 담당했던 인력들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대거 넘어가는 바람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방송사에게 물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보원 측은 아예 기자의 취재에 "TPEG가 뭐냐, 유료 서비스가 맞냐"고 되물으며 "현재까지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것은 없지만 문제가 있다면 알아 봐야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TPEG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교통정보의 질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교통정보 제공업체 탓을 하고 있다.


한편 TPEG서비스는 2006년부터 시작된 지상파DMB서비스의 수익화 차원에서 시작됐다. 현재 사업자들은 교통정보수집업체로부터 교통 정보를 넘겨받아 가공한 후 디지털로 변환해 송신소에서 내비게이션 단말기로 전송한다. 각 권역별 사업자 및 송신소가 따로 있다. 대도시 지역에선 수신율이 99%에 달하지만 아직도 외진 곳의 고속도로 등에서는 수신이 안 되는 곳도 많다. 방통위 측은 약 70~80%대 정도로 수신율 파악하고 있다.


지상파 DMB 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사면서 내는 5만~7만원 안팎의 TPEG 사용료 또는 추후 가입비 등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총 2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속 있는' 수입을 얻고 있다. 사업자들로 구성된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방송사들은 지난 2006년 431억원, 2007년 263억원, 2008년 88억원, 2009년 54억원 등으로 적자 규모가 줄어들다가 2011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