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형사업 해?말아?"…경기도청노조 게시판 '시끌'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수원=이영규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가 현재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김문수 지사의 핵심공약 사업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국제보트쇼 등 대형사업을 축소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경기도청 노조게시판이 시끄럽다.


노조원들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해 대형사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추진해야 한다로 크게 양분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전공노 경기도청지부가 일부의 의견을 전체인 양 발표해 여론을 호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조원 A씨는 "이런 재정난속에서 대형사업은 다시 한 번 검토하라는 (전공노 경기도청지부의)뜻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초 사업취지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하지는 못할 망정 노조가 한심하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노조원들도 "전공노 도청지부 잘하고 있다", "지부는 이젠 행동으로 보여 달라" 등 재정난 속 대형사업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대형사업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노조원 B씨는 "철도 사업은 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라며 GTX 사업이 늦어질 경우 감사청구 등 사회적 혼란도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시성 행사는 축소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노조원 C씨도 "USKR(화성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이나 GTX 사업은 사실 추진만 제대로 된다면 경기도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사업추진에 대해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조원 D씨는 "이런 중요한 사항을 조사해 발표할 때는 신뢰를 위해서라도 몇 명이 참가해 어느 정도 의견이 나왔다 이렇게 하는 게 맞다"며 "몇몇 직원들의 소수 의견을 가지고 전체 의견인 양 발표해 여론이 오도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지난 23~26일 이메일 등을 통해 '도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무작위로 의견 수렴한 결과 상당수 직원들이 USKR과 GTX 등 도내 대형사업에 대해 2013년 현재 시점에서 B/C(비용편익)분석 후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세수부족과 세출 증대 등을 고려해 3875억원의 감액추경을 결정했다. 경기도의 감액추경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 세수추계에 문제가 있고, 이번 감액추경 과정에서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이 삭감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9월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