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GM이 국내에서 최초로 3000만원대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다.
27일 한국GM은 인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쉐보레 스파크EV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내달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 후 본격 판매는 10월부터 돌입한다.
이날 공개된 스파크EV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135㎞, 연비 5.6㎞/㎾h를 인증받아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M이 스파크EV를 출시한 건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새 모델은 영구자석 전기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을 바탕으로 최고속도는 145㎞/h 수준이며 감속 및 제동 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 차체 전면부의 공기흐름을 필요에 따라 차단해 공기역학을 개선한 에어로 셔터 등이 적용됐다. 충전은 6~8시간 내 완전 충전되는 완속충전을 비롯해 배터리용량의 80%를 20분 내 충전할 수 있는 타입1 콤보 급속총전 방식을 하나의 포트로 가능케 했다.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상충전 코드셋을 이용하면 비상 시 가정용 전원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일일 급속충전 횟수 제한도 극복했다"며 "현재 전기차 요금을 기준으로 연간 1만5000㎞ 주행 시 7년간 가솔린 경차 대비 연료비 1208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스파크EV의 가격은 3990만원. 호샤 사장이 최저가를 공언했던 만큼 기존에 공개된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450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싸다. 그러나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가 아직 제한적인데다 경차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낮은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서 판매중인 같은 모델의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회사는 이날 환경부ㆍ창원시와 함께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시그넷시스템 등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자와도 자발적 협약을 맺고 향후 충전 개발 및 인프라 보급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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