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김병준 감독이 임권택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병준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개똥이'(감독 김병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임권택 감독이 이룬 업적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병준 감독은 자신의 스승인 임권택 감독에 대해 "임권택 감독님이 표현하신 길에 대한 표현이 특히 좋았다. '만다라'나 '서편제'에서 보여진 그 느낌을 '개똥이'에도 오마주처럼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임권택 감독님을 영화 만들 때는 뵙기도 어렵고 연락하기도 어려웠는데 영화가 부산영화제에 가고 나서 감독님이 직접 보러 오셨다"며 "끝나고 나서 달려가서 인사 드렸는데 임권택 감독님이 욕을 80% 하고 칭찬을 20% 하셨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김병준 감독은 "임 감독님에게 영화로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자체가 좋은 거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파격 드라마다.
주인공 개똥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장 과정이 결여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밑바닥 인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은 오는 9월 5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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