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점화 전략'..2018년까지 中에 20개 점포 오픈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28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롯데백화점의 중국 내 최대 점포인 '청두 환구중심점(成都 環球中心店)'을 개점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두 환구중심점은 청두시에 있는 세계 최대 건물 신세기글로벌센터(新世紀環球中心) 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출자, 단독 운영하는 중국 내 4번째 점포이자 해외 6호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점포를 지역대표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중국 서부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환구중심점은 신세기글로벌센터 지하1층~지상4층에 연면적 7만8000㎡, 매장면적 5만2800㎡ 규모로 개장한다. 롯데백화점 중국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로 총 37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환구중심점은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버버리, 제냐, 코치 등 해외명품브랜드와 여성복브랜드 마리스프롤그, 거디, 남성복 브랜드 비쿠투, 구두 브랜드 벨르 등 중국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시켰다. 또 한류열풍을 반영해 한류 드라마 촬영장을 재현한 포토존, 한식 테마거리 등 한국적인 특색을 가미했다.
롯데백화점은 환구중심점 개점에 이어 2017년 청두 판청강(攀成鋼) 지구에 '청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백화점뿐 아니라 쇼핑, 호텔 등을 함께 갖춘 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시장에서 톈진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각 지역마다 2~3개의 점포를 개점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 도시에도 진출하는 '다점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선양에 점포를 개점하고, 2018년까지 중국에 20여개 점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규모 건물에 입점해 중국에서의 롯데백화점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구중심점을 중국 서부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중국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신세기글로벌센터는 면적 176만㎡로 단일 건물로는 두바이 국제공항(171㎡) 보다 크다. 이 건물에는 롯데백화점 이외에 워터파크, 쇼핑몰,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청두는 인구 1400만명의 중국 서부지역 최대규모 도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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