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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디어 업계 거물들 中 청두에 집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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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서 지난 6~8일(현지시간) 열린 '포천 글로벌 포럼'에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들이 대거 얼굴을 내비쳤다. 왜일까.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포천 글로벌 포럼에 미 종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의 제프 뷰크스 회장,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젠버그 회장이 참석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네일 포트나우 최고경영자(CEO)도 다녀갔다.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공동 CEO가 포럼에 참석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포럼 기간 중 중국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포천 글로벌 포럼에 미디어 업계 거물이 동시에 얼굴을 내민 것은 이례적이고 흥미로운 일이다. 포브스는 이를 두고 미 할리우드가 중국 시장 공략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풀이했다.

이번 포럼에서 타임워너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투자펀드 차이나 미디어 캐피털(CMC)과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었다. 얼마나 많은 돈이 양사 파트너십에 투입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임워너가 CMC와 손잡았다는 것은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로 해석된다.


뷰크스 회장은 CMC와 손잡은 것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창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웍스는 중국 시장 진출에 현지화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젠버그 회장은 "거대한 중국 시장에 세계 수준의 영화ㆍ애니메이션 제작 자회사를 별도로 세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박스오피스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36억달러(약 4조41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향후 몇 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포브스는 포트나우 CEO가 포럼에 참석한 것이야말로 중국과 할리우드의 열애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번 청두 포럼에서 단독 축하 콘서트를 기획했다. 마이클 볼튼, 레오 세이어 등 9명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를 청두로 불러 모았다.


포트나우 CEO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중국과 새로운 관계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라며 "앞으로 1~2년 안에 중국에서 공식 그래미 이벤트를 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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