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서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일주일 넘게 산불이 계속되면서 이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22일 요세미티 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 만에 세 배 이상으로 확산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17일 오후 시작된 산불은 5억만㎡ 이상의 임야 등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요세미티 공원 동쪽의 투올러미 카운티까지 번져 268가구가 모여 사는 한 주택단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지만 주택 2채와 부속 건물 7채가 파괴됐다. 특히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장 오래된 나무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 주변까지 불이 번지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재는 5%가량 진압된 상태로, 인적이 드물고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공원 주변 가옥 1000여채와 캠프장 등에도 대피를 권고했고, 공원 서쪽 입구로 향하는 고속도로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120번 도로 일부를 폐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은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해 극심한 피해를 봤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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