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인도 루피화 환율이 22일(현지시간) 한때 달러당 65 루피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루피화 환율은 전날의 달러당 64.11 루피보다 소폭 오른 64.55 루피에 마감됐다. 한때 달러당 65.56 루피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상황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없자 인도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P.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이날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65 루피선을 한때 돌파한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도는 다른 나라들보다 펀더멘털이 건실하다고 강조하며 시장불안을 불식시키는데 노력했다.
그는 "모든 신흥국이 환율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루피화 환율 상승이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루피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권에 대한 대규모 자금투입 결정 등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자본을 통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자본이 서서히 시장에 유입되면서 루피화 환율이 바로 잡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치담바람 장관은 이어 "올해 4월 시작된 2013∼2014 회계연도는 1분기에는 성장률이 정체됐겠지만 이후에는 최근 승인한 대형 인프라 사업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환율 불안의 주요 국내 요인으로 지적되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통제할 구조적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인도 담당 데벤드라 판트는 "인도 정부가 경제성장률 만회와 경상수지 적자 감축을 위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 정부에 신속한 개혁을 주문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방안도 모색할것을 권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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