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환위기설 나도는 아시아 신흥시장 1997년과 2013년 비슷한 점과 다른 점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외환위기설 나도는 아시아 신흥시장 1997년과 2013년 비슷한 점과 다른 점
AD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 루피와 터키 리라 가치가 끝 모르게 추락하면서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당시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아 이런 걱정을 낳지만 당시에 비해 외환위기를 막을 장치가 마련돼 있는 등 차이점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1997년과 2013년, 아시아 시장의 취약성 비교’라는 기사를 통해 당시와 현재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짚었다.

WSJ는 과거나 지금이나 미국의 통화긴축과 일본의 재정긴축이 아시아 지역 통화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997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년간 인하하던 은행대출금리를 5.25%에서 5.5%로 인상했다. 한 달 뒤인 같은 해 4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3%에서 5%로 인상했다. 당시는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유행하기 이전이었다.


현재 FRB는 3차 양적완화를 연내 축소해 내년에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다. FRB의 채권매입 축소와 중단은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과 같은 효과를 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97년 당시와 똑같은 소비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5%인 소비세를 내년 4월에 8%로, 2015년 10월에 1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금을 올리면 금융시스템으로 들어갈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아시아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하고 일본의 세금 이상으로 다시 투자금이 다시 귀국하는 셈이 된다.


1997년에는 태국 바트화가 폭락해 인도네사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으로 전염되면서 외환위기를 낳았다. 현재 인도 루피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루피, 터키의 리라, 태국의 바트 등 주변국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WSJ는 4월부터 4개월간 태국 바트는 달러 대비 10%, 인도 루피는 16% 이상,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1.4%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는 심각하다. 인도는 2012년에 국내총생산(GDP)의 4.8%인 882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고 올해 이를 3.7%로 막는다지만 적자는 매월 계속되고 있다. 터키도 상반기 중 363억75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인도네시아도 156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다. 1996년 말 한국은 229억5000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도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1997년 4월 엔화는 달러당 106엔, 아시아 금융위기가 러시아까지 확산되어 미 증시가 요동쳤던 1998년 8월께는 달러당 147엔이었다.


2011년 10월28일 전후 최저인 달러당 75.78엔까지 내려간 엔화 환율은 5월9일 100엔을 돌파해 24일간 달러당 100엔을 유지하다 6월3일 99.56엔으로 떨어졌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97엔 후반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4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FRB의 출구전략으로 연말까지 달러당 11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점도 많다. 우선 다수 국가들이 달러 대비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시장의 수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만큼 1997년 5월처럼 헤지펀드들이 평가절하를 겨냥하고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외환보유고도 넉넉하게 쌓아 놓았다. 풍전등화 상태라지만 인도가 28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쌓아 놓았고, 태국이 1730억달러, 필리핀 830억달러, 인도네시아 930억달러, 말레이시아 1360억달러, 한국 3300억달러 등이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말 332억달러, 1997년 외환위기 당시 80억달러에 불과했다.


다른 점은 또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에는 일본이 주변 선진국들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지금은 중국이 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 전망이 불안해졌고, 올해 성장률이 7.5%로 낮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1997년 당시의 일본과 현재의 중국을 비교하지 않는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본은 투자금을 제일 먼저 회수했지만 중국은 3조5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느긋하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헤지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16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미국 양적완화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해지면 자본유출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시장 개입, 외환보유고 감소 등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태풍의 눈은 지금 아시아 시장 바로 위에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