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가 1조9801억원까지 올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주파수 경매 사흘째인 21일 밴드플랜1이 3연승을 거뒀다. 승자 수도 2개 사업자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연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18라운드까지 진행된 입찰 결과 밴드플랜1의 입찰가격은 시작가인 1조9202억원보다 599억원 많은 1조9801억원이라고 밝혔다.
밴드플랜2의 입찰가는 시작가인 1조9202억원에서 550억원 늘어난 1조9752억원을 기록했다.
입찰가 상승 폭은 경매 첫째 날 258억원, 둘째 날 437억원, 셋째 날에는 599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22일 오전 9시 속개되는 주파수 경매에서는 입찰가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하루 최대 6회씩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50라운드가 지나도 결론이 안 나면 마지막 밀봉 입찰로 주파수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밴드플랜1의 경매 가격이 밴드플랜2를 연속 3일째 앞선 것은 밴드플랜1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입찰해, 밴드플랜2에 베팅하는 KT를 저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밴드플랜2에는 KT가 현재 LTE 서비스 중인 1.8㎓ 대역과 붙어 있는 주파수 대역이 포함돼 있다.
밴드플랜2가 최종 승자 밴드플랜이 되면 KT는 이통3사 중 단독으로 LTE 주파수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다. 이를 저지하고자 경쟁사들이 밴드플랜1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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