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김정훈이 완벽한 캐릭터 구축으로 물오른 연기 감각을 뽐내고 있다.
김정훈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서 재벌 3세 진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즉흥적이고 제멋대로인 철부지 같은 재벌가 집안의 후손으로 거침이 없으면서도 천진한 캐릭터 매력을 손에 잡힐 듯 살려내고 있는 주인공.
최근에는 최정원을 상대로 톡톡 튀는 러브라인을 구축해가며 '김정훈표 감성연기'의 매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장난스럽게 짐짓 거칠게 다가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멋대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못된 남자'의 캐릭터 매력을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게 소화, 눈길을 모은다. "'그녀의 신화' 진후의 빙의다. 실제 김정훈의 캐릭터와 꼭 닮은 거 아니냐"는 오해까지 살 정도다.
지난 20일 방송된 '그녀의 신화' 6회에서도 그런 김정훈의 캐릭터 매력이 그대로 분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후가 망가진 태블릿 PC커버를 당장 변상하라며 정수(최정원 분)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 그녀에게 '불'을 지르고, 또 갑자기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라는 느닷없는 제안을 하는 현장에서 김정훈이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는 그의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들을 만 했다. 꾸밈없고 천진한 남자의 매력을 십분 드러내는 그의 연기의 저력이 돋보였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상대역 최정원 조차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런 설정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는 정훈 오빠의 연기 저력이 놀라울 정도"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김정훈은 극중에서 '오만하고 이기적인데다 지랄 맞기까지 하다'고 해서 '오이지 왕자'라고 불리기 까지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가는 여자 최정원 앞에만 서면 흔들리는 남자. 그런 김정훈의 캐릭터매력에 반한 여성 시청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거친 듯 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캐릭터 매력은 그의 존재감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또 나름 외로움을 타는, 자유스런 영혼의 소유자 같은 이미지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도 김정훈을 달리 보이게 하고 있다.
"정말 이번 작품에서처럼 극중 캐릭터에 몰입돼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정말 제가 진후가 된 느낌이죠." 한창 물오른 연기 감각을 드러내며 캐릭터 소화해 신명을 내고 있는 김정훈의 속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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