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금리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리 공시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출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크지만 변동사항을 즉각 반영을 하지 않아 오히려 왜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현대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상품 가중평균금리는 6등급이 36.5%인 반면, 9등급은 34.9%였다.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6등급이 내야 하는 대출이자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6~8등급은 35.1~36.5%로 최고금리인 34.9%를 웃돌았다.
가중평균금리는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금융상품의 금리를 사용빈도나 금액의 비중으로 평균을 매긴 금리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3개월의 금리를 공시하는데, 최고금리가 인하되기 전의 상황이 반영돼 6~8등급의 가중평균금리가 높게 나왔다"면서 "9등급의 경우 단 한건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KB저축은행의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4등급과 7등급이 각각 8.9%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등급의 최저금리는 10.5%와 17.0%로 오히려 가중평균금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들 대출이 집단중도금대출 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별도 항목이 없어 일반신용대출 부류로 묶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왜곡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여지가 없도록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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