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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電·현대車 빼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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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지수는 오히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79포인트(1.55%) 떨어진 1887.85를 기록했다. 지난 6월말 1770선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찍은 후 급반등하는 듯 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880~1920포인트대에서 더 이상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의뢰해 코스피 지수에서 삼성전자현대차를 제외한 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 20일 종가는 1468.3포인트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달하는 이들 두 종목을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말 1513.3포인트로 올들어 3% 하락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한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약 5%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낙폭이 절반 수준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올 들어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실적 악화 우려에 오바마 쇼크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152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3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19.4%에서 지난 20일 17%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연초 부진했던 현대차는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회복됐다. 지난해 말 21만8500원에서 전날 22만9000원으로 오르면서 코스피 내 시총 비중도 연초(4.2%)대비 현재(4.6%) 소폭 상승해 지수 하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양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겹악재에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반등하긴 했지만 저가 인식으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인만큼 이익이 증가하고 안정감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코스피 지수도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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