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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株 2분기 실적 전망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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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IT株 '감 좋네'
엔저 악영향 여전..자동차株 부진 이어질듯..부품주는 양호한 실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기전자(IT)는 뜨고, 자동차는 부진한 상황이 올해 1·4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내 상장사들의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를 중심으로 2분기 호실적이 예고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조7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8.68% 늘어난 수치로 삼성그룹주 내 영업이익 상승률 1위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갤럭시S4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경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4는 글로벌 출시 4주만에 1000만대 판매를 달성, 갤럭시S3 대비 2배 정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갤럭시S4의 순조로운 판매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적절한 대응전략에 힘입어 당사 예상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전년동기대비 6만2966.14% 급증한 7227억원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PC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세 공정전환 역시 계획된 수준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4% 가량 줄어든 5048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스마트폰의 부진에 따른 핸드셋 판매 부진 및 TV 부문 부진 등이 우려 요인이다. LG그룹주 내에서는 영업이익 1581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LG유플러스와 LG생명과학(419.47 %), LG이노텍(120.04%) 등의 영업이익 상승률이 컸다.


현대차그룹주의 맏형 격인 자동차주들의 부진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올해 내내 이어진 엔저의 악영향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55%, 21.66% 감소한 2조3194억원, 9647억원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부품주들의 경우 완성차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6.94%, 10.57% 증가한 7660억원, 1405억원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예상 영업이익이 2047억원 수준인 현대건설의 실적이 눈에 띄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몇 개년 동안 연말 수주잔고액 대비 매출액이 30%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펀터멘털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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