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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부분파업 돌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파업에 돌입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장별 파업보고회를 열고 조별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을 개시했다.

1조(오전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조(오후조)가 오후 5시40분부터 7시40분씩 각 2시간씩이다. 이 경우 하루 생산차질은 15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잔업과 주말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후 파업 일정은 노사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2일에는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정상 조업키로 했다. 이어 23일에 그룹사 노조 수석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파업 수위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 사내아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800%(현 750%),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상견례 시점이 늦어져 교섭 진척 상황도 지연된데다,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커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과 진통이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종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991년 노조 설립 이후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줄파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7조4755억원에 달한다.


전일부터 조별 2시간씩 파업에 돌입한 계열사 현대차의 경우 잔업 1시간을 포함한 일일 생산차질이 2100대, 435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도 조별 2시간,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정확한 생산 차질 규모와 매출 손실액은 공장별·차종별로 집계가 이뤄져야 파악할 수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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