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소연과 김석훈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소연은 19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루비반지'(극본 황순영, 연출 전산)에서 과거 연인인 김석훈의 등장에 어색해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민(김석훈 분)은 루비(이소연 분)의 회사 본부장으로 부임한 뒤 "아낌없이 질책하고 가르쳐달라"고 인사를 했다. 그의 얼굴을 본 루비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고, 물을 쏟으며 프리젠테이션을 망치고 말았다.
또 이날 루비는 회사에서 나가기 전 화장실에 들렀고 이때 정전이 됐다. 비명 소리를 들은 경민이 나타났고 어둠 속에서 그를 범죄자로 오해한 루비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경민을 밀어서 넘어뜨렸다.
불이 켜진 뒤 두 사람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재회했다. 경민은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청했지만 루비는 쌀쌀맞은 모습으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루비와 경민의 과거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햄버거 가게의 알바생과 점장으로 만나 서로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루비 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서로 다른 두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과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이소연은 자매 중 언니 정루비 역을 맡았고 김석훈은 루비의 대학시절 연인 배경민으로 분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이소연은 김석훈에 대해 " 배경민보다 훨씬 유머가 넘친다. 너무 웃겨서 촬영하기 힘들 때도 있다"며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석훈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 이소연의 사랑을 받게 되어 너무 흡족하다.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앞으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을 예고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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