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영업자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자영업자의 대출규모와 가계대출 중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영업 가구의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15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009년 30.0%에서 올해 1분기 27.2%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10년 12월 말 367조원 수준이던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2011년 말 418조원, 지난해 3월 429조원으로 늘었으며 가계부채 중 자영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38%, 39%로 증가했다.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평균 창업자금은 657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창업자 중 3분의 2 가량은 창업비용으로 6000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자금 부족으로 추가 대출 가능성이 높은 자영업자 역시 10명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영업 중인 자영업자 중 1년 후 부채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2.2% 수준이었다. 대출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을 준다고 답한 자영업 가구 역시 72.3%에 달해 금융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자영업 가구의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며 "현재 대출 상환부담을 다른 대출로 일시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영업자도 12.7%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금융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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